배우 남명옥의 연극 인생 30주년이 녹아든 연극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어’가 25일부터 27일까지 대전시 동구 정동의 공간 구석으로부터에서 선보인다.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어’는 셰익스피어의 대표연극 ‘햄릿’을 그의 어머니 거투루드의 시각을 통해 재해석한 연극이다.

새롭게 재창조된 등장인물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스파이 미하일이 나치독일에 예술로써 저항하는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며 거투루드의 대사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어’라는 말 그대로 모두의 행복을 바라는 소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 작품은 대전에서 건실하게 활동하는 청년연극인들과 함께 행동 분석 과정을 통한 인물 창조 작업을 거쳐 만들었다.

더불어 지역 문화공간인 ‘공간 구석으로부터’와 협업함으로 오래된 교회 건물의 활용한 시공간 연결을 시도했다.

고전 ‘햄릿’의 공간적 배경 ‘엘시노어 성(城)’을 ‘공간 구석으로부터’로 환치해 2차 세계대전의 게토를 상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올해 연극데뷔 30주년을 맞이하는 배우 남명옥의 연극인생 30년을 반추하며 현실과 고전을 연결하는 작품으로 연출했다.

남 배우는 이 작품을 통해“행복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전쟁의 총성 앞에서 인간관계와 신뢰를 바탕으로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질문하며 “비극적 내력이 회복되지 않고 유전된다면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며, 안정적이고 믿을 수 있는 인간관계를 통해 행복한 삶으로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인간관계에 대한 신뢰 회복의 주제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배우 남영옥은 1993년 연극 ‘언챙이 곡마단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무용, 음악, 시각예술, 문학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함께  전방위적 다원예술 작품을 창작 발표하고 있다.

또 대전지역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예술인 동반 성장을 위해 경계 없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출연작을 보면 지상 최고의 만찬, 철수의 난, 뱃놀이 가잔다, 맥베스, 김선생의 특약, 억새>, 구름다리 48번지 정동여인숙, 아일랜드 등 연극과 뮤지컬 곰팡이, 삽질, 억지춘향, 다섯 시의 시선, 바보 누나 등에 출연했다.

대한민국 청년연극인상을 비롯해  제19회 대전 연극제 최우수 연기상 수상 • 제21회 대전 연극제 최우수 연기상 수상한 남 배우는대전문화재단 차세대 ARTI_STAR 1기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나무시어터 사회적협동조합 소속으로 한국연극협회 대전지부 부지회장을 맡아 지역 연극과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