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 및 체험마을협의회 등의 추천을 받아 농촌의 겨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겨울 수확 체험하기 좋은 농촌체험휴양마을 10선’을  발표했다.

선정된 마을은 우리 농촌에서 친환경적으로 재배한 유기농 딸기·토마토 수확, 참나물·시금치 수확, 딸기쿠키·딸기떡 만들기 등 다양한 지역별 겨울철 농산물 수확과 가공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들로, 충남 논산 포전마을, 경기 양평 모꼬지마을과 여물리마을, 강원 삼척 맹방유채꽃마을, 전북 완주 인덕마을과 진안 능길마을, 전남 담양 황금마을, 경남 사천 비봉내마을과 남해 해바리마을, 하동 북방마을이다.

‘겨울 수확 체험하기 좋은 농촌체험휴양마을 10선’에 이름을 올린 마을에서는 지역별 겨울철 농산물 수확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갯벌과 밭이 어우러진 모습을 이름에 담고 있는 포전마을은 옛날 전우치 지팡이가 은행나무가 되어 현재까지 자라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최근에는 전우치 캐릭터길도 조성돼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주위에는 논산 백제군사박물관, 탑정호, 관촉사와 부여 부소산성, 백제문화 재현단지 등 역사체험 공간도 풍부하다.

또 딸기, 토마토, 고구마 등의 대단지 재배지역으로 레드푸드 먹거리 체험과 가공 체험 등을 운영 중이다. 딸기고추장비빔밥은 포전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체험거리 : 딸기 수확, 딸기비누 만들기, 딸기 모종, 딸기잼 · 퐁듀 · 양갱 만들기, 딸기인절미 떡메치기, 금강변 자전거 타기, 대나무물총 만들기, 계절별 농산물 수확 체험, 전통놀이 등 
장소 : 충남 논산시 성동면 우곤1길 69 예약 및 문의 : 041-732-5508

방문객들이 체험 마을에서 딸기를 수확하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사진=논산포전마을)

맹방유채꽃마을은 푸른 바다와 함께 농촌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마을로 교통이 편리해 사람들의 발길이 사계절 내내 이어지고 있다. 매년 4월 중순 열리는 삼척맹방유채꽃 축제 때는 4.2km의 벚꽃길과 7ha 규모의 노란 유채꽃이 장관을 이룬다. 겨울철에는 겨울의 대표 열매채소인 딸기로 빨갛게 물든 밭에서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여러 체험활동을 한 뒤에는 든든한 장독정식이나 감자떡, 딸기인절미를 먹어보길 추천한다.

완주 인덕마을은 주변에 송광사, 신원사, 수덕사 등 유명 사찰과 효자비, 고인돌 등 문화자원이 풍부하다. 특히 효자비의 주인공 유병학은 조선 고종 연간의 인물로 부모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무릎을 꿇고 기다리고 있었으며, 세상을 떠난 뒤에는 3년간 시묘(묘소 근처에 움집을 짓고 산소를 돌보며 사는 일)살이를 한 소문난 효자라고 전해지고 있다.

완주인덕마을 참나물 수확

겨울철 인덕마을에서는 참나물 수확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참나무칼국수, 유기농 쌈채 등 건강 별미도 맛볼 수 있다.

2002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시작한 진안 능길마을은 돼지감자와 관련한 다양한 축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농촌 마을 인구의 고령화로 휴경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농사짓기가 수월한 돼지감자를 휴경지에 재배해 호평을 얻고 있다.

돼지감자는 최근 당뇨에 좋은 작물로 주목받으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 능길마을은 재배에서 납품, 가공, 겨울 수확 체험 프로그램까지 운영하며 돼지감자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고 있다. 수확한 돼지감자로 만든 돼지감자떡도 맛볼 수 있고 건강에 좋은 구수한 돼지감자차 등을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담양 황금마을은 자연 생태계가 살아 있는 습지보호구역과 친환경 농산물 생산단지가 어우러진 농촌체험마을로, 영산강 상류에 조류 집단 서식지와 풍부한 생물 다양성이 보존돼 있다.

마을은 환경 친화적인 농법으로 생산한 유기농 농산물로 수확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 먹거리도 먹을 수 있어 방문객들은 토마토와 쌈채소, 딸기, 멜론, 수박 등 열매채소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 담양황금마을 토마토

지리산 자락 덕천강변에 자리 잡은 하동 북방마을은 토질이 비옥해 당도가 높은 옥종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덕분에 겨울에도 딸기 수확부터 딸기를 활용한 디저트 만들기까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화개장터와 쌍계사, 청학동, 최참판댁 등이 주변에 있어 전형적인 농촌 마을의 운치를 느끼기에 좋다. 이 밖에도 불소와 유황 성분이 다량 함유된 온천수로 운영되는 대형 수영장이 위치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