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동아 2014년 6월호에 편집장이 쓴 글을 보고 몇 글자 적어봅니다.

4월 16일 세월호 사건이 있었습니다. 김상연 편집장이 쓴 글에는 태양계 행성이 173개나 된다는 사실에 놀랐고, 그 중 우리가 단지 지구의 위성인 달을 제외하고 몇 개나 알고 있느냐고 자문하면서 그동안 작은 생명 하나하나를 너무 무시하고 살았다고 자책을 하였습니다.

멀리 있어 맨눈으로는 전혀 볼 수 없기에 어떤 위성은 수성보다 큰 데도, 어떤 위성은 지구보다 물이 많은데도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겁니다.

수금지화목토천해...태양계 8개 행성은 알고 있으면서 173개의 위성은 모르고 있으나 그 하나하나가
다 지구에게는 소중한 태양계의 형제라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작은 생명보다는 오직 인기 있는 슈퍼스타에게만 관심을 쏟았다는 거지요. 특히
그렇게 차가운 바다에 가라앉은 그들은 하나하나 모두 부푼 가슴을 안고 고등학교 첫 수학여행을떠난 소중한 생명들이었다는 겁니다.

이번에 저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를 하였습니다만 유권자들의 부름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를 믿고, 지지해준 소중한 분들을 가슴에 모시려고 합니다. 상대편보다 그 수가 적어 뜻을 이루진 못했지만, 정말 많은 분들께서 제게 주신 표심을 변치 않고 지켜가려고 합니다.

제가 이번 선거에서 목청을 높였던 것은 ‘너’, ‘나’를 떠나 ‘우리’라는 말입니다.

우리 함께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미국의 대통령선거에서 보여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말처럼 소수의 가진자가 다수의 덜 가진 자보다 더 소득을 올리는 것은 정의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극단적인 배분 평등이 아니라 균형적인 배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 모두가 소중한 생명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늘밤도 태양계엔 173개의 달이 뜬답니다. 우리가 모르지만 그 중에는 미생물의 형태지만 지구와 같이 생명체를 품고 있는 달도 있을지 모른답니다. 화산이 터지고 대형 분수가 올라가는 달도 있다고 합니다. 어느 하나 무시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거지요.

저는 믿습니다. 언제나 사람이 우선이고, 사람을 위하는 사회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요.

저는 그러한 소중한 생명들을 위하는 일에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굳게 드립니다.

오늘도 최고의 날이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