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19구급대가 지난해 12월 임산부 119구급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7개월 동안 299명의 임산부를 이송하고, 구급차 내에서 분만까지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임산부 119구급 서비스는 출산이 임박하거나 조산 우려가 있는 임산부와 영아를 포함한 출산 후 거동이 불편한 임산부를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하고, 위급 상황 때 응급처치 또는 출산을 돕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충남도내에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는 14개 시·군 읍·면 지역에 거주하는 임산부는 3499명이다.

구급이송 유형별로는 영아 이송이 192건으로 가장 많았고, 복통(43건)과 하혈(23건), 출산(1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산 84건, 당진 27건, 태안 24건, 서산 23건, 홍성 2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송 임산부 중에는 다문화 여성과 도내 거주 외국인 여성도 있었으며, 구급차 내에서 분만하는 위급했던 사례도 있었다.

임산부 119구급 서비스는 임산부나 보호자가 119에 전화를 걸어 신청하거나, 각 시·군 보건소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출산 및 출산 전·후, 응급상황 발생 시 이용할 수 있다.

도 소방본부는 이 서비스를 위해 119구급대에 1급 응급구조사,간호사 등 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산부인과 전문의를 초청해 응급 분만 전문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임산부 출산 예정일, 진료 병원, 출산 병원, 혈액형 등을 등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구급차 내에 응급 분만 세트도 비치해 긴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