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지방법원 청사

지난 2009년 신도 성폭행 범죄로 징역 10년을 치르고 2018년 2월 출소했던 정명석(77)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가 다시 수감됐다.

정씨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충남 금산군에 있는 JMS시설에서 20대 영국 국적 홍콩 거주 동포 등 2명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충남경찰청이 구속영장을 신청해 4일 대전지방법원에서 영장 실질심사를 받았다.피

피해자들은 지난 3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 등은 정 총재에게 상습 성폭행당했다”고 밝해고 정 총재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에서 정씨는성폭행이나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영장담당 판사는 “정씨가 증거인멸을 할 우려가 있고, 도망할 염려도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이들 2명 외에 다른 3명도 정씨로부터 같은 피해를 당했다는 고소가 접수돼 추가 범죄에 대한 조사를 벌인 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재는 영장실심사를 마치고 대전 둔산경찰서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이날 늦게  대전교도소 구치소에 수감됐다.

정 총재의 구속 영장 발부에 대해 JMS는 “영장실질심사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향후 진행될 절차도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성실하게 임하겠다”면서 “고소인들의 음성 파일을 증거로 채택하려면 원본 검증이 이뤄져야 하는데 검증 없이 영장이 청구됐다”는 성명을 냈다.

또 “헌법상 보장된 무죄 추정의 원칙에 반해 방어권 행사를 방해하는 언론 외압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언론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