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마약 탐지견이 사상 최초로 해외 진출했다.

관세청은 17일 태국 관세총국이 주관하는 K-9 탐지견센터 개소식에 유선희 관세인재개발원장이 참석해 지난4월 무상 기증을 약속한 마약 탐지견 2마리를 정식으로 인도했다고 밝혔다.

태국 관세총국은 직제상 태국 재무부 산하 8개 총국 중의 하나로 편제되어 있고, 관세 징수, 마약 단속, 품목분류, 여행자 통관 등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관세청 마약 탐지견이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이며, 이는 지난 1987년 미국으로부터 탐지견 6두를 기증받아 탐지견 운영을 시작했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공여국이 됐다는 의미이다.

태국 관세총국은 그동안 마약단속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약 탐지견을 도입하고자 준비해왔으나 탐지견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중,관세청의 무상 기증을 통해 마약 탐지견 운영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관세청은 마약단속 분야 선도자로서 탐지견 기증뿐만 아니라 탐지견센터 설립 및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태국 측 탐지조사요원을 교육하는등 패키지 지원을 통해 태국 관세총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강화했다.

한편, 관세청 탐지견 훈련센터는 세계관세기구(WCO) 아시아·태평양 지역 탐지견 훈련기구(RDTC)로 ’21년 지정되어 아태지역 내 관세당국의 탐지견 훈련을 선도하는 역할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