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광효 관세청장

고광효 관세청장은 28일 관세청 개청 53주년을 맞아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신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을 통해 관세행정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청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우리청은 1970년 개청 이래 수출 현장의 최일선에서 통관·물류·보세제도를 끊임없이 혁신하고, 수출기업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조직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다”면서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수출규모는 70년대 44억 달러에서 지난해 6천835억 달러로 153배 증가하였고, 국가 GDP 순위는 30위권에서 10위권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39위에서 7위로 도약해 명실상부한 세계 10대 선진국이 되었다”고 회고했다.

또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 보호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국경단계에서 마약류 반입 차단을 위해 전문 조직·인력·장비 등 인프라를 확대 구축하고 해외 관세당국과 공조단속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며 “이제 불량먹거리 및 테러물품의 차단뿐만 아니라 국외재산도피, 가상자산 악용 무역금융범죄 단속에 이르기까지, 국경을 넘나드는 사람ㆍ물품ㆍ자금에 대한 통합위험관리 전문기관으로 발전하였다”고 말했다.

고 청장은 “이와 같은 우리의 노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직면한 대내외적 여건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근 글로벌 저성장, 보호무역주의 확산이라는 불안정한 경제환경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수출기업과 함께 뛰는 관세청’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수출기업이 해외 통관과정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 관세당국과의 소통과 협력을 확대하고, 경제위기에 직면한 중소기업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따뜻하고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시행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무역거래방식·물류·금융 등 무역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관세행정에 대한 국민의 기대수준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나, 우리청의 조직과 인력 규모는 정체되어있다”며 “신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을 통해 관세행정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로봇 등 신기술을 관세행정 전반에 적용하여 효율적이면서도 촘촘한 무역안전망을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 직원 여러분들이 보다 생산적이고 전문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반복적인 일상 업무를 자동화하고, 직원들의 신기술·장비 활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기회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 자리매김하는데 관세청이 앞장설 수 있도록 FTA, AEO, 품목분류 등 무역질서 전반에 걸쳐,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해야겠다”며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 보급을 확대하여 글로벌 무역환경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외국 세관직원 초청교육 등 관세행정분야 ODA 사업을 지속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고 청장은 “지난 53년간 우리청은 수출입 최일선에서 국가경제 번영에 기여함과 동시에 마약차단 등 국민건강과 사회안전 보호에서도 국민의 기대를 받아왔다”면서 “이제, 보다 시야를 세계로 넓혀서 글로벌 중추국가의 관세청으로서 세계를 리드하는 ‘모범적인 관세청’이 되는데 우리의 열정과 노력을 집중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