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의 해외직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세액규모가 4년전 대비 약 1,2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홍성국 의원(세종시 갑)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주류의 해외직구 금액은 2018년말 26억원에서 2022년 344억원으로, 관련 세액은 15억원에서 210억원으로 증가했다.

위스키 세금의 경우 7000만원에서 92억2000만원으로 1만3,500%라는 폭증세를 기록했으며, 맥주도 2000만원에서 6억5000만원으로 2,500%의 신장세를 보였다.주류 해외직구시 부과되는 세금은 관세, 주세, 교육세, 부가세 등 다양하고, 종가세를 적용받는 위스키는 높은 세율로 인해 통상 세액이 구입 금액 보다 더 크다.

2023년 8월말 기준 위스키 구입 금액 비중은 전체 주류 대비 26%지만, 세액은 45%에 이르고 있다.

위스키 직구가 급증한 이유 중 하나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취향이 고급스러워져 국내에 유통되지 않는 희귀 위스키를 수집하려는 욕구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홍성국 의원은 “주류 해외직구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00% 이상 증가해왔는데, 소주와 맥주로 대변되는 기존 세대와 달리, 젊은 층은 술에 대한 수요가 다양하고 인터넷쇼핑이 익숙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해외직구 시장은 계속 커질 수 있다”면서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주류 관련 정책이나 제도도 변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