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의 한 면단위 기관·단체장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그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5만원이 담긴 ‘배바우 희망통장’을 개설해 줘 눈길을 끌고 있다.

2014년부터 시작된 축하 통장 개설은 그해 6명을 시작으로 올해는 안남초등학교 입학생 이강산(8세) 황규현(8세) 등 남학생 2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안남면 면장, 우체국장 등 지역의 기관·단체장 16명으로 구성된 모임(대표 오재성 안남면장)은 지역의 발전에 대안제시와 자문 역할 등을 하고 있으며, 매월 2만원씩 회비를 모아 지역의 초등학교 입학생들에게 축하 통장을 만들어 입학식 때 전달하고 있다.

이 통장 개설 당시 협의회 회원들이 지역을 위해 좋은 일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자는데 뜻을 같이해 시작됐고 통장의 이름은 이 지역의 옛 명칭(주암리:舟岩里)에서 따와 ‘배바우 희망 통장’이라고 지었다.

오재성 안남면장은 “집에서만 있던 아이들이 학교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다.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배려 속에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통장을 개설해 주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협의회에서 뜻을 모아 지역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한편, 전교생이 30명인 안남초등학교의 입학식은 3월 2일 오전10시 안남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