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3일 오전 7시 7분쯤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용광로)가 있는 선강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 이 화재는 선강지역 케이블 파손으로 인한 스파크가 원인으로 확인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 불로 정전이 발생하면서 한때 제철소 내 대다수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포항제철소에는 제철이나 제강 등 공정별로 공장이 따로 있다. 

소방당국은 장비 35대와 인력 113명을 현장에 투입해 이날 오전 9시 24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포항남부소방서와 포스코는 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공장 내 도로 주변에 설치된 케이블이 파손되면서 불꽃이 일어 인근 산소 배관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확인했다. 화재로 정전이 발생해 가동이 중단됐던 일부 공장은 비상발전기를 이용, 재가동에 들어갔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공장별로 전기 공급이 시작되고 있으며 점검을 마치고 순차적으로 조업을 하고 있다”며 “전체적인 조업과 제품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18일에도 포항제철소 3고로 부스터 설비에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또 지난 21일과 4월 27일에는 포항제철소 하역부두의 원료이송용 컨베이어 벨트에서 불이나 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