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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속담한범덕 고문 (전 청주시장)
육심무 기자  |  smyou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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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4.29  1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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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예년과 달리 봄비가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봄가뭄이 심한 해, 한식과 가까운 식목일 즈음에는 늘 산불발생이 다반사로 일어나 일선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은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습니다만 금년은 조금 수월히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화창한 봄날에 바깥나들이, 특히 초등학교 때 소풍이나 운동회가 열릴 때 비가 오면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기억이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그때 우리 친구들은 어디서 들었는지 우리 학교 일하는 아저씨가 용이 되려는 구렁이를 죽이는 바람에 소풍 때마다 비가 내려 행사를 망치는 거라고 쑤근대곤 했습니다. 소풍 못 가는 실망감으로 무거워진 마음이 그런 얘기로 풀어질리야 없지만 자못 심각했지요. 지금이야 그를 믿는 사람이 있을까요?

2024 년 5월호 과학잡지 Newton에 날씨에 관한 기사가 특집으로 실려 보았더니 자연현상과 동물의 행동에 따라서 날씨를 예측하는 ‘관천망기(觀天望氣)’ 즉 ‘날씨속담’에 관한 기사도 있어 살펴보았습니다. 일기예보의 기술이 발달하기 이전부터 사람들은 자연현상을 보고 날씨를 예측해 왔습니다. 또 동물을 비롯한 생물들의 행동을 통해서도 날씨를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1. 아침 안개는 맑음
안개는 지면 부근에서 생기는 구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수증기가 차가워져 생긴 아주 작은 물방울로 이루어집니다. 안개가 발생하려면 좀 쌀쌀해져야 하는데 비가 내린 뒤 밤에 기온이 내려가면 수증기도 많기 때문에 아침에 안개가 생깁니다. 그러니까 맑은 밤이 이어져 아침에도 낀 안개로 한낮에도 맑은 날씨가 그대로 이어지는 데에서 나온 속담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불타는 저녁노을 다음날은 맑음
이 속담은 ‘날씨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뀐다 .’는 우리나라 기상의 특징을 바탕으로 나온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편서풍이라는 바람이 강하여, 이 바람을 타고 고기압이나 저기압이 이동하기 때문에 날씨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뀌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녁해가 보이는 서쪽하늘이 맑으면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보입니다. 그래서 다음날도 맑을 것으로 예측하게 되었으나 그렇게 맞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3. 햇무리나 달무리가 생기면 비가 온다
해나 달 주위를 둥그렇게 둘러싼 하얀 테를 햇무리와 달무리라고 합니다 . 이들은 하늘에 얼음 결정으로 이루어진 얕은 새털구름이 형성되었을 때 발생합니다. 이 새털구름은 보통 저기압이 접근해 올 때 생성되기에 그 지역에는 비가 내린다고 알려졌습니다 .

4. 저녁 무지개가 뜨면 맑고, 아침 무지개가 뜨면 비가 온다
무지개는 빗방울에 태양빛이 산란되어 발생합니다.
아침 무지개는 동쪽에서 떠오르는 햇빛을 받아 서쪽하늘에 생기는데, 이는 서쪽에 비구름이 많고 빗방울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따라서 얼마 지나지 않아 서쪽에 있던 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하여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저녁 무지개는 이와 반대로 서쪽은 맑고, 동쪽은 흐릴 때 생기는 것이므로 비구름이 동쪽으로 더 빠져나가 다음날 날씨가 좋다고 보는 것입니다.

5. 별이 깜빡이면 바람이 많이 분다
밤하늘의 별을 볼 때 별이 깜빡이면서 보일 때가 있습니다 . 이는 높은 공중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 별빛이 굴절되어 보이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다음날 이 바람이 아래로 내려와 지상에 강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6.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
제비가 낮게 난다는 것은 먹잇감이 낮은 곳에 있다는 말입니다. 곤충들은 저기압이 되면 습도가 높아져 날개가 무거워집니다 . 그래서 낮게 날게 되므로 제비도 먹잇감을 잡기 위하여 지면 가까이 내려가게 되어 비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입니다.

오늘도 최고의 날이 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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