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고 있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2014년 4/4분기 전국적으로 저물가를 기록했다는 통계청의 발표가 있었지만, 주부들이 체감하는 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장바구니 물가는 오히려 치솟고 있다는 불만의 소리가 높고, 설명절을 앞두고 제수용품 등 설성수품 가격의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심리는 최근의 갑작스런 한파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었다.

이에 대전주부교실에서는 유통업계별 설 성수품 가격비교조사를 지난 1월 26일 실시한 데 이어 9일 2차 조사를 실시하여 결과를 발표했다.

주부교실은 1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제수용품 중심으로 35개 품목과 백화점, 대형할인매장, SSM, 전통시장 등 31곳을 조사한 결과 설성수품 총 구매비용은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백화점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할 경우 4인 가족 기준으로 336,599원이 들어 가장 비싼 것으로, 대형유통매장은 260,252원, SSM 240,095원, 전통시장은 204,715원 순으로 조사되어 전통시장에서 구입할 경우 백화점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131,884원, 대형매장보다 55,537원, SSM보다는 41,380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한 주부교실은 “명절이 되면 물가당국이나 각 지자체에서는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시시각각 바뀌는 물가 정보를 제공하거나 물가안정 캠페인을 벌이는 등 다양한 물가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서민들의 장바구니 체감물가는 큰 효과를 느낄 수 없다”며 “유통단계 축소, 계약재배 및 직거래 확대 등 좀 더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가격은 백화점이 가장 비싸지만 유통업태별로 비싼 품목과 저렴한 품목이 각각 다르므로 소비자 역시 어떤 유통업체를 이용해야 저렴한지 꼼꼼하게 비교해 보고, 원산지표시와 품목별 가격정보 등을 미리 살펴 계획 구매하는 현명한 소비생활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작년에 비해 과일가격은 많이 하락하긴 했지만 차례 상에 올리는 큰 과일은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고, 가정에서 먹는 과일은 적당한 크기의 것을 구입하면 전체적인 제수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같은 유통업체라고 하더라도 품목마다 구입시기별로 가격대가 달라지므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시기를 골라 장을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