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전국동시당직선거를 진행 중인 정의당은 28일 대전에서 당대표후보 합동유세를 갖는다.

19일 후보등록을 마친 정의당의 당대표, 부대표 후보들은 21일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 유세에 들어갔으며, 대전에서 반환점을 돌게 된다.

이번 정의당 동시당직 선거에는 당대표 후보로 지난 10년간 진보정치를 대표해 왔던 심상정 국회의원과 노회찬 전)진보정의당 대표가 함께 출사표를 던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노총, 참여정부 등을 거치며 오랜 시간 정책 전문가로 활동한 노항래 진보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강령제정위원장(전)과 서울시 노동전문관으로 활동해온 조성주 후보가 도전하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모두 정의당을 혁신하고 변화시켜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지만 각론에서는 여러가지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기존 진보정치의 상징과도 같은 노회찬, 심상정 후보가 ‘강한 정의당’을 모토로 삼아 2016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당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면 노항래, 조성주 후보는 새로운 진보정치에 대한 구상을 밝히며 당원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있는 중이다. 다시 말해 ‘강한 진보론’과 ‘새로운 진보론’이 강하게 격돌하고 있는 중이다.

새로운 진보론을 주장하고 있는 두 후보의 입장도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조성주 후보가 민주화 이후 소외된 ‘민주주의 밖의 시민’들 다시 말해 청년실업자, 비정규직 노동자, 영세자영업자들을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진보 즉, ‘2세대진보론’을 주장하고 있다면 노항래 후보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참여로 낡은 진보를 혁신하고, 정당과 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진보 즉 ‘시민참여진보론 (또는 낡은진보 혁신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번 동시당직 선거에 정의당 대전시당 위원장으로는 강영삼 유성구 공동위원장이 단독으로 출마했으며, 대전시당 부위원장으로 서혜숙, 안선영, 조공래 후보가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당대표는 16일간 일정의 전국유세를 끝낸 뒤 7월 6~11일 당원들의 직접 온라인투표, 현장투표, ARS투표를 통해 선출하게 된다.

단, 4명의 후보자 중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7월 13~18일까지 결선투표를 거쳐 당선자를 확정하고, 그 결과는 19일 국회 소회의실에서 열리는 2015 정의당 지도부 선출 보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