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인 가족 기준 추석 제수용품 구입비용은 전통시장이 18만5,425원으로 백화점에 비해 39.7%(12만2,253원), 대형유통매장에 비해 19.7%(4만5,521원), 대형수퍼에 비해 20.4%(4만7,645원)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주부교실이 조사한 제수용품 가격은 백화점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할 경우 30만7,678원으로 가장 비싸고, 대형유통매장 23만946원, 대형수퍼는 23만3,070원 이었다.

백화점, 전통시장, 대형유통매장, 대형수퍼의 품목별 평균가격으로 비교해본 결과 40개 품목 중 비싼 품목수가 가장 많은 곳은 백화점으로 20개 품목이 비쌌고, 대형유통매장은 6개 품목, 대형수퍼는 7개 품목이 전통시장은 2개 품목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차이를 보면 한우 국거리의 가격차이가 194.1%로 가장 컸고, 그 다음으로는 배추(154.7%), 도라지(128.7%), 쇠고기등심(119%), 배(112.5%), 숙주(수입산 110.6%), 사과(107.1%), 대파 (92.4%), 돼지고기(91.4%), 밤 (90.5%) 순으로 가격 차이를 보였다.

2014년 추석성수품과 2015년 추석성수품 가격 비교를 해 보면 비교품목 28개 품목 중 오른 품목은 16개 품목 (밤, 곶감, 시금치, 숙주, 대파, 양파, 부서(수입), 동태포, 황태포, 쇠고기(등심& 국거리), 돼지고기, 송편, 청주, 약과, 산자)이고, 내린 품목은 10개 품목 (녹두, 사과, 대추, 배추, 도라지(국산), 고사리(국산), 닭고기, 계란, 밀가루, 식용유)였다.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품목은 양파로 작년에 비해 74.5% 인상되었고, 그 다음으로는 숙주(수입)가 31.6%, 쇠고기(국거리) 25.1%, 대파 22.2%, 돼지고기(목심) 18.6%, 쇠고기(등심) 18.3%, 부서조기 9.7%, 시금치 7.3% 순으로 가격이 인상되었다.

제수용 단감은 아직 시중에 팔리고 있지 않아 가격 비교를 하지 못했다. 밀가루, 식용유, 계란, 닭은 대형유통매장을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많이 하고 있어 가격이 내린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4년과 2015년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을 비교해보면 백화점은 가격이 오른 반면, 대형유통매장과 대형수퍼, 전통시장에서는 가격부담이 약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에서 추석성수품을 구입할 경우 2014년보다 2만5,051원(+8.9%)이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대형유통매장은 2만5,397원(-9.9%), 대형수퍼는 6,046원(-2.5%), 전통시장은 3,887원(-2.1%)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큰 가격상승폭을 보인 소고기는 한우 사육두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올랐고, 지난 겨울 발병한 돼지 구제역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17만 마리가량을 살 처분해 수급이 불안정한 돼지고기값도 많이 올랐으며, 참조기는 어획량이 줄어 시중에서 제수용으로 25cm 이상 크기의 제품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참조기 대신 차례상에 많이 올리는 부서조기 등의 수산물 가격도 소폭 올랐다.

반면 과일류는 추석이 19일이나 늦어 생육기간이 길어진 데다 출하량이 많아 사과, 대추가격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채소류는 배추 가격은 하락했지만 지난 5월부터 가뭄과 긴 더위로 지속적인 가격상승을 보였던 양파, 대파, 시금치 등은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