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서구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24일 서구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사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예결위원장을 자당의원으로 내정하여 또다시 의회를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새누리당 서구의회 의원들은 지난 해 원 구성문제로 서구의회를 파행, 구민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음에도 내년도 서구의 살림살이를 다룰 예결위원회 구성마저 꼼수를 부리는 횡포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또 “현재 서구의회는 새누리당 10명, 새정치민주연합 10명으로 동수로 구성돼있다. 6.4지방선거당시 민의는 새정연이 11명으로 다수당이었으나 1명이 탈당, 새누리당 입당으로 동수가 된 것이다”면서 “그럼에도 새누리당은 대화와 타협보다는 마치 다수당처럼 일방통행을 일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예결위의 경우도 새누리당은 사전 합의시 예결위원장을 새정연에서 하려면 예결위원을 6대3으로 하자고 제안, 논란 끝에 새정연이 이를 받아들이자 그 후 당론이 아니라는 이유로 예결위원장마저 차지했다”며 “ 이번 약속 말고도 지난해 예결위원장을 새누리당이 맡으며 향후 돌아가며 하자고 합의한 바도 있다. 그럼에도 신의도 없고 원칙도 없는 짓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이 이렇게 예결위에 집착하는 이유는 단 하나, 집행부 발목잡기를 하기 위함이 아니겠는가. 그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5:4로 구성하고 소수가 위원장을 맡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 50만 서구민을 우롱하는 만행을 묵과할 수 없으며 또다시 의회파행시 그 책임은 전적으로 새누리당에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