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이 발굴 중인 이성산성(청성면 산계리)이 5세기 신라시대 토성(土城)으로 확인됐다.

▲ 옥천군 청성면 산계리 이성산성의 중심토루 및 내피토루 토층모습

군이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의 허가를 받아 (재)국강고고학연구소(소장 차재동)와 10월부터 이성산성을 발굴 중에 있다.

이 조사는 서벽에 해당되는 약 25m길이를 대상으로 훼손된 성벽의 일부구간에 대해 성곽의 축조방법과 시기를 파악해 정비계획을 세우기 위해 하고 있다.

발굴팀(팀장 조인규)은 이 산성은 신라시대의 판축기법으로 세운 토성이며, 둘레 1천140m, 면적 5만9천160㎡의 규모로 추정하며, 통일신라 이전 신라의 한강 진출과정 등 역사적 상황을 밝혀줄 중요한 자료로 인식되고 있다.

신라시대의 토성은 주로 경주 일원의 조사가 대부분이었으나 충청도 지역에서의 발굴 사례는 드물어 지방의 토성 축조방법에 대한 새로운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성에서는 유물로 선문(線文)이 새겨진 기와조각과, 고배대각[접시에 굽이 있는 식기(술잔)의 허리] 조각 등이 출토됐다.

유물 연대 등으로 추정해 본 결과 보은의 삼년산성(石城. 신라 자비왕13년<470년>)보다 이전의 성으로 성벽은 중심 토루(흙으로 둘러쌓은 성벽)와 바깥과 안쪽의 토루로 구성된 토축 성벽으로 일부 외벽은 석축으로 개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12월경 조사를 마무리 한 후, 훼손된 성벽에 대한 복원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며 30일 오후2시부터 일반인들에게 현장설명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