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길로만 일상생활을 꾸렸던 충북 옥천군 옥천읍 오대마을 주민들에게 처음으로 땅길(임도)이 생겼다.

▲ 11일 댐 건설이후 배가 유일한 교통수단인 옥천읍 오대리에 임도가 생긴다.

1998년 안내면 인포리(동광골)에서 시작해 2015년 옥천읍 오대리 마을회관까지 총 길이 13.46㎞(폭 3~4m)를 연결한 길로 18억3천100만원의 사업비가 소요됐다.

오대리 마을회관에서 자동차(사륜구동)로 새로 낸 임도를 20분 정도 나가면 안내면 인포리 37번 국도와 만나게 되며, 이곳에서 옥천읍내까지 17㎞ 정도여서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오대리에서 안내·안남면 등 이웃면도 들를 수 있고, 시내까지도 40분 정도면 볼일을 볼 수 있다.

물론 뱃길로는 5~10분 정도면 대청호 건너 읍 외곽에 도착한다.

오래전부터 오대마을 주민들은 험한 산길을 걸어서 다니거나, 성인 무릎까지(30~40㎝)의 여울이 있어 금강을 건너 다니기도 했지만, 1980년 대청댐 건설이후에는 그 마저도 여의치가 않아 배가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

이 마을 윤정희 이장은 “아직 임도에 부분적으로 사유지가 있어서 주민들과 함께 해결해야할 곳은 있지만, 그래도 땅길이 생겨서 반갑다”고 말했다.

군은 향후, 이 임도를 산악자전거 코스로도 개발할 예정이며 또한, 대청댐 건설로 사라졌던 옥천읍 수북∼안내면 장계리의 옛길(9km)에 추진 중인 생태탐방로와 이번에 추진된 임도를 연결해 둘레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이 곳에는 11가구 14명이 살고 있으며, 11일 오후3시 오대마을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오대지구 임도 개통식이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