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략위원장인 김영환의원(안산 상록을)은 20일  더불어민주당 탈당행렬이 다음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 박지원 의원께서 21일 탈당이 예고되고 있고 호남 의원 몇 분의 탈당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어쨌든 교섭단체가 되면 좋겠다. 여러 가지로 쉽지는 않겠지만 최선을 다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탈당이 주춤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일단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했을 경우에 공천, 또는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여러 가지 불안정한 전망을 갖게 된 것이 요인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서는 "이분의 정체성이나 체질과 현재의 더불어민주당이 전혀 맞지 않는다. 지금 당이 폐혈증에 걸려 있는데, 김종인 위원장의 외과수술 한 번으로 체질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60년 야당의 정통성과 (김위원장이) 전권을 가진 대표가 되신 것은 맞지 않는 일이다. 당장 국보위 논란이 있다. 국보위라는 것이 1980년 5월 31일 날 시작되었는데, 5월 17일부터 27일까지 광주 학살이 자행된 그 같은 시기에 국보위에 참여하셨다"면서 " 김대중 대통령이 7월 말에 내란선동과 소요죄로 기소되어서 9월 17일에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60년 야당의 정통성을 가진 곳에 대표가 되어서 5.18 묘역을 참배하기가 어렵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인재영입과 관련해 "일회성, 맞불용으로 하는 게 아니라,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팔로우 업을 하는, 그렇게 할 것이다"면서 "다음 주에는 삼고초려형 인재영입이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우리가 현장에 가서 인재를 발굴하고 영입하는, 간담회와 인재영입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을 시도해보려고 한다. 정당이 인재영입을 위해서 상시적으로 노력을 해야지, 한두 번 이벤트 식으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 인재영입은 지속적으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박영선 의원도 친노 패권에 상처를 많이 받은 분이다. 박영선 의원이 잔류한다면 그건 여태까지 해왔던 본인의 어려움과 주장들이 한꺼번에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정치인은 말에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더민주와 정의당의 연대문제는 "문재인대표가 정의당과 연대하겠다고 했는데 과거 통진당과의 연대 경험에 비추어 매우 예민한 문제이다. 이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은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문재표 사퇴는 너무 늦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문대표가 사퇴하더라도 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노선, 입장, 견해, 이게 다 잠복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더민주는 진보강화론, 강경투쟁론에 가 있다"면서 "그러한 정치를 바꾸기 위한 개혁의 길에 함께 나서야지,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또 명분이 조금 생겼다고 해서 입장을 바꾸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올바르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