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끌벅적했던 문학축제 ‘제29회 지용제’가 전국의 문학인들과 관람객들의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13일부터 15일까지 옥천 구읍 상계공원, 지용문학공원, 지용생가 등에서 펼쳐진 이번 지용제는 제28회 정지용문학상 시상식, 우리시인과의 만남 & 시노래 공연, 지용문학포럼 등 문학행사가 개최됐다.

제28회 정지용문학상 시상식에서는 수상자 신달자 시인(73세, 경남 거창)이 상패와 상금 2천만 원을 받으며, 문학인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다.

심사평을 한 이근배 정지용문학상 심사위원은 “이번 수상작인 ‘국물’은 사랑을 우려내는 ‘레시피’다”라고 표현하며, “오늘 집에 가서 배우자에게 이 시를 꼭 읽어주기를 당부한다”고 평을 마무리 했다.

우리시인과의 만남에서는 이번 수상자 신달자 시인을 비롯해 강은교, 도종환, 정희성 등 문인들이 참석해 문학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를 관람객들 소통하고, 축하공연에서는 윤동주 시인의 6촌 동생, 쎄시봉의 윤형주 가수가 ‘조개껍질 묶어’, ‘웨딩케이크’ 등을 노래하며 윤동주 시인이 정지용 시인의 인연을 이야기하며 무대을 장식,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커다란 호응을 받았다.

▲ 우리시인과의 만남 & 시노래 공연에서 윤동주시인의 6촌동생 세시봉의 윤형주 가수의 공연모습

행사장에는 고향을 주제로 한 7080향수음악다방, 향수30리 트랙터 마차체험, 소달구지 체험, 길거리 퍼포먼스 등 특별행사도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 이번 축제의 최고 인기 향수30리 트랙터 마차 체험모습

서울 소재 대학의 문학과 학생들이 7080향수음악다방 DJ를 맡아 다방을 찾은 손님들에게 정겨운 옛 음악을 들려주며,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냈고, 향수30리 트랙터 마차 체험은 이번 축제의 최고 인기거리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트랙터 마차를 타고 정지용 시인이 태어난 옥천 상계리 일원을 관광했다.

▲ 7080향수음악다방 DJ를 맡은 서울 소재 대학의 문학과 학생들 추억의 정겨운 옛 음악을 들려주며...

이 외에도 군민한마음노래자랑, 짝짜꿍전국동요제, 향토음식경연대회, 옥천지용창작가용제와 각종 전시회, 체험프로그램이 행사장 일원에 마련돼 축제 참여의 즐거움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했다.

정지용생가 앞 실개천에 설치한 우산 등(燈)도 이번 축제의 또 다른 볼거리로 해질 무렵 환하게 밝힌 등은 축제장을 떠나는 관람객들이 기념촬영을 하는데 최고의 배경이 됐다.

김영만 군수는 “내년이면 지용제가 30회를 맞이한다” 며,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전국 최고의 문학축제가 되도록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