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유학자인 전팽령, 전식, 전유 등 삼위를 봉안하고 있는 목담서원 춘향제가 10일 동이면 금암리 목담영당에서 옥천 전씨 종친회와 지역 유림, 군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제례는 제관들이 제물을 바치는 봉진례(奉進禮), 비단을 바치는 전폐례(奠幣禮), 술잔을 바치는 초헌례(初獻禮) 등의 순서로 진행됐고, 제관에는 신강섭 옥천부군수가 초헌관, 유재목 군의회 의장이 아헌관, 박진하 옥천향교 전교가 종헌관을 맡았다.

▲ 사진- 10일 동이면 목담서원에서 신강섭 옥천부군수가 제례를 올리고있다.

목담서원은 1765년 유림과 후손들이 송정 전팽령의 영정을 봉안하면서 세워져 운영되다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헐린 것을 1936년 다시 복원하면서 영당만을 세우고 전팽령, 전식, 전유 선생을 봉안하고 있다.

목담영당 안의 사서공 전식 선생 영정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71호로 지정돼 있고, 인근에는 전팽령이 밀양부사를 그만두고 1545년 고향에 왔을 때 쉬면서 글을 읽기 위해 지은 ‘옥천 양신정’(충청북도 기념물 29호)이 유적으로 있다.

당시 건물은 정유재란(1597년) 때 불에 타버렸으며 현재의 정자는 1828년(순조28년) 다시 지은 것으로 정면 3칸, 옆면 2칸의 팔작 목조의 기와집이다.

신강섭 부군수는 “옥천은 역사문화인물이 많은 고장”이라며 “후대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그와 관련된 유적을 잘 보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