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대청호 언저리에 물과 생명을 주제로 조성된 수생식물학습원(원장 주서택, 이하 학습원)이 휴양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옥천군 군북면 대정리 100-10번지 일대 6만여㎡ 위에 꾸며진 이 학습원은 2003년부터 주민 5가구가 공동으로 수생식물을 재배하면서 만들어졌다.

이곳은 지난 2008년에는 충북도교육청으로부터 물을 사랑하고 지키며 보전하는 교육의 장으로 인정받아 ‘충북도교육청 과학체험 학습장’으로 지정됐고,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수생식물과 열대지방의 대표적인 수생식물을 재배하고 전시하는 생명의 공간으로 거듭나 휴양과 교육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 사진- 군북면 대정리 수생식물학습원 입구

군북면사무소 앞 경부선 철도를 가로질러 대전 방향으로 좌회전 증약리까지 2㎞를 달린 후 대청호 방향으로 우회전해 8㎞를 더 가면 학습원이 나오며, 성인 5000원, 초・중・고생 3000원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학습원에는 자연정화 연못, 백련연못, 한대수련 연못, 가시연못, 온대수련 연못 등 총 5개의 연못이 있으며, 학습원 관계자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학계에 보고된 수련은 70여 종류로 이곳에는 50여종 총1만여 본이 재배, 전시되어 개화기인 5~10월 사이에 방문하면 흰 꽃, 붉은 꽃, 노란 꽃, 분홍 꽃, 살구색 꽃 등 형형색색의 수련 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대청호를 바라보고 서있는 2층짜리 학습관(휴게실)에 올라 무료로 제공되는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산책로는 낮은 바위산으로 이어져 산에 오르면 한쪽으로는 대청호가 보다 멀리 보이고 다른 쪽으로는 학습원과  유럽풍의 건물 5채도 눈에 띄며, 이 건물들은 단체 관람객들의 학습체험실과 휴게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학습원은 자연보호와 관람객들의 휴식 보장을 위해 방문에 제한을 둬서, 학교 등 단체 관람을 원하는 경우 사전 예약(waterplant.or.kr)하는 것이 좋고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일요일은 휴관한다.

옥천군은 지역의 숨은 명소들을 찾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방문객 유치방안을 모색하고자 다음 달 2일 이곳에서 관련 실과 관계자 회의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