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대표이면서도 행정의 최일선 조직인 충북 옥천군 동이면 마을 이장 22명이 늦깍이 나이에 학구열을 불태워 지난 27일 졸업식을 가졌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동이면의 ‘좋은이장학교’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인사들을 초청해 4차례의 특강과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갖고 더 좋은 이장이 되기 위해, 더 좋은 마을로 이끌기 위한 마음으로 공부해 마침내 졸업식을 갖게됐다.

▲ 27일 동이면 다목적회관에서 개최된 동이면 '좋은 이장학교' 졸업식 모습

좋은이장학교는 본인 의지만 있다고 해서 아무나 강사로 설 수는 없고, 이장들끼리 미리 모여 회의를 거친 후 주제와 수준급의 강사를 직접 선정한다.

이장학교가 처음으로 시작된 지난해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과 허헌중 지역재단 상임이사 등이 강단에 올랐고, 올해는 최병호 봉화농촌마을개발사업 위원장, 송윤섭 안남산수화권역 위원장, 그리고 졸업식 당일 이시종 충청북도지사가 특강에 나서며 이장의 역할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토론했다.

‘내년에도 웃으며 이장합시다’를 주제로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특강에 이어 졸업장 전달과 함께 이장학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3명의 이장 등에 대한 표창장 수여가 이뤄졌다.

김태형 학령1리 이장이 충청북도지사상을, 이상택 용죽리 이장이 금강유역환경청장상을, 여진혁 석화리 주민이 옥천군수상을 받았다.

좋은이장학교는 내달 2일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마을공동체의 중요성과 리더의 역할’이란 주제로 번외 강연도 예정돼 있다.

한편, ‘동이면 좋은이장학교’는 대청댐 상류 수몰지역에 지원되는 주민지원사업비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