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의 청산면이 올해로 지명 탄생 1천77주년을 맞아 12월 5일 기념식과 제막식을 연다.

▲ 청산면 천년 기념탑 사진

고려사(高麗史)와 대동지지(大東地誌)에 따르면 ‘청산(靑山)’이란 지명은 940년(태조 23년)에 ‘청산현’이란 지명으로 시작돼 1413년(태종 13년) 경상도에서 충청도 관할로 이관을 거쳐 1895년(고종 32년)에는 청산군으로까지 승격됐다.

이후 1914년 3월 옥천군 청산면으로 편입된 후 1929년 청성면이 독립해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지명은 전국에서도 유례없는 일로 구전으로만 내려오던 청산의 유구한 역사는 지난해 5월 경 옥천군 소속 강병숙 학예연구사를 통해 고증문헌자료를 확인하며 정확하게 드러났다.

청산면과 청성면 주민들은 잃어버린 천년 역사를 되찾고 앞으로 펼쳐질 새천년의 도약을 기원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천년탑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군비 등 1억5천여만 원을 들여 청산면 교평리 소재 청산공원에 얼마 전 기념탑 건립을 마쳤다.

면민의 자긍심 제고와 지역의 영원함을 알리는 조형물로, 청산면과 청성면을 상징하는 10미터 높이의 두 개의 탑이 어우러지고 탑 둘레에 50개 마을 이름을 새겨 넣어 영원과 화합을 상징했다.

추진위원회는 오는 12월 5일 청산 ․ 청성면민과 출향인으로부터 자발적으로 모아진 기부금 7천만 원을 들여 기념식과 제막식 등을 준비했다.

오후 2시 보청천 특설무대(청산체육공원)에서 열리는 기념식과 이어 청산공원에서 면민과 출향인들로부터 기증받은 편지, 사진, 현물 등 120여점의 수장품을 담은 타임캡슐 매설식과 기념탑 제막식을 거행한다.

또한, 오후 3시부터 보청천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축하공연에는 인기 트로트 가수 남진을 비롯해 나진아, 서민경, 정서윤 등의 초대가수 공연과 필리핀 공연단의 로날드아크로바틱쇼도 펼쳐지며, 화려한 불꽃놀이도 마련한다.

이갑기 공동위원장은 “‘청산(靑山)’이란 지명이 탄생한 지 천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이 흘러 오늘에 이르렀다”며 “이번 행사가 면민 화합의 특별한 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군민의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