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은 계속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및 산불 방지를 위해 6개 읍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7개 정월대보름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해 개최한다.

옥천청년회의소가 주관해 구읍 상계체육공원 일원서 기원제, 달집태우기 등 대보름맞이 민속놀이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AI 관계로 취소됐고, 마조제, 청마탑신제, 교평지신밟기 등 6개 행사는 규모를 축소한다.

▲ 왼쪽 동이면 청마 탑신제, 오른쪽 정월대보름 행사 모습

안남면 주민자치위원회는 2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면사무소 앞 돌탑에서 70명의 주민과 기원제와 지신밟기 행사를 하며, 다음달 1일 오전 11시 30분에는 이원면 바르게살기위원회 주관의 대보름맞이 기원제가 100여명의 주민이 모인 가운데 면사무소 일원에서 윷놀이 등의 민속놀이를 연다.

또한 오후 2시에는 옥천읍 옥주문화동호회 회원 30여명이 참석해 공설운동장 일원에서 마조제를 열고 기원제를 지내며, 저녁 6시 30분에는 청성면 궁촌마을회 주관으로 궁촌리 마을 어귀에서 대보름 행사를 열고 달집을 태우며 안녕을 기원한다.

2일 오전 10시에는 동이면 청마리 마티마을회 주관, 청마폐교 옆 돌탑 앞에서 탑신제(충청북도 민속자료 제1호)를, 청산면 청산민속보존회는 오전 10시부터 밤 8시까지 4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대보름맞이 지신밟기 행사를 개최한다.

군 관계자는 “AI 및 산불예방을 위해 대보름맞이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해 열기로 했다”며 “민족의 소박한 정서가 담긴 행사인 만큼 작은 규모지만 정성을 다해 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