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다리 위 투신사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충북 옥천군 안내면 인포리 장계교에 자살사고 예방을 위한 시스템이 만들어진다.

옥천군은 5월까지 안내면 장계교에 사업비 2000여만원을 들여  CCTV 2대와 LED등 2개, 스피커 2대, 적외선감지기 2대를 설치해 군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한 자살 예방 시스템을 구축한다.

누군가가 다리 난간에 접근하거나 난간을 넘는 행동을 취할 경우 이를 감지해 자동 경고 방송이 내보내지는 원리로, 군 통합관제센터에는 경보음이 울리며 난간 상황이 모니터 화면에 송출되며 관제센터 직원은 대화를 통해 자살시도를 막거나 지연시켜 구조시간을 버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장계교는 폭 10m, 길이 361.7m, 높이 30m 규모로, 1980년 11월 대청댐 건설 당시 국도 37호선을 따라 안내면 장계리와 인포리를 연결한 다리다.

이 다리는 일반도로를 통해 옥천과 보은을 연결 짓는 최적의 다리로, 사람 통행이 가능한 인도가 없고 난간 높이도 85cm에 불과해 2010년 이후 투신자살 사건이 4건 이상 발생했다.

현 장계교 대신 이용할 수 있는 국도 37호선 개량공사가 끝나면, 장계교 쪽 인적이 드물고 차량 통행마저 자연적으로 감소되어 자살시도자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게 군의 관측이다.

▲ 옥천군 안내면 인포리 장계교의 모습

이에 따라 군은 자살시도 및 추락사 방지를 위해 ‘자살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청호 주변 경관이 뛰어난 아름다운 장계교로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