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은 지역 특색을 잘 살려 생선국수를 지역의 새로운 음식관광자원으로 적극 육성하기 위해 청산면 지전리와 교평리 일대에 생선국수 음식거리를 조성하고 다음달 12일 선포식을 갖을 예정이다.

‘생선국수’는 금강과 대청호를 끼고 있어 민물고기 음식이 잘 발달돼 있는 이 지역에서 잡은 물고기를 뼈째 고아 만든 육수에 고추장과 국수를 넣고 빨갛게 끓여 낸 이 지역 향토 음식으로, 몇 해 전부터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린 음식으로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6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생선국수 집을 비롯해 여러 음식점들이 청산면 지전리~교평리 일대 골목에서 성업 중이며, 매년 4월이면 생선국수를 주제로 한 지역 축제도 열어 한해 1만여명이 넘는 방문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해 충청북도 향토음식거리 조성사업에 선정된 이후 군은 지난 3월부터 1억1500만원을 들여 이 일대 음식점 8곳을 생선국수 전문점으로 육성하고, 골목 중심가에 홍보 조형물과 식당 위치를 알리는 팻말도 세웠다.

또한 외지인들이 찾기 쉽도록 도로표지판을 정비하고, 각 업소마다 특색 있는 돌출형 간판과 식당 내·외부 시설도 정비하며, 최상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업주를 대상으로 친절과 위생교육을 실시했다.

▲ 청산면 생선국수 음식거리 안내판

다음달 12일에는 청산면 다목적회관에서 음식거리 추진위원회와 군외식업지부가 주관해, 참여 음식점 8곳과 주민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음식거리 선포식이 열린다.

풍물놀이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제막식, 선포식, 색소폰동호회와 트로트 가수 공연 등의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행사 후에는 2시간 가량 방문객을 대상으로 무료 시식회도 연다.

한편, 생선국수 음식거리에는 선광집, 청양회관, 찐한식당, 뿌리생선국수, 금강집, 청산추어탕, 전설의 생선국수, 칠보국시 등 8곳의 생선국수 전문점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