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이 도내 최초로 시행하는 ‘청년 전(월)세 대출금 이자 지원 사업’이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해소는 물론 관내 전입까지 유도하며 톡톡한 효과를 내고 있다.

군은 청년 전(월)세 대출금 이자 지원 사업이 관내 청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결과, 총 27명에게 2천178만여원의 전(월)세대출금 이자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무주택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옥천군이 올해 도내 최초로 시행한 사업으로, 만 19~39세 무주택 청년 중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에서 전(월)세로 거주하는 자가 그 대상이다.

이들에게는 한해 100만원(자녀가 있을 경우 자녀 1명당 0.5%씩 가산, 최대 150만원) 범위 내에서 대출금 잔액의 2%가 이자 명목으로 지원된다.

군은 민선 7기 김재종 군수의 청년복지 공약 중 하나인 이 사업 시행을 위해 올해 3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옥천읍 금구리에 거주 중인 최모(28·여)씨는 “이 사업으로 70여만원을 지원받아 앞으로 매달 내야하는 대출금 이자 부담이 크게 줄었다”며 “그 동안 군에서 추진한 청년 정책 중 이 사업이야말로 정말 피부에 와 닿는 것 같다”고 말했다.

높은 수는 아니지만 실제로 3가구 7명의 관내 전입도 있었다.

대전에 거주하다 얼마 전 옥천읍 양수리로 전입한 김모(35)씨는 “전에 거주했던 곳에서 직장이 있는 옥천까지의 출·퇴근 거리 때문에 이사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해왔었는데, 때마침 옥천군에 이자지원 사업이 있다는 걸 알고 이참에 이사하기로 맘먹었다‘며 ”군의 이자 지원 사업이 우리 같이 대출이 있는 청년들에게 여간 도움이 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사업수혜자 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에서는 전체의 67%인 18명이 이번 군의 지원이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또한, 전체의 67%인 18명이 지원금(대출금 잔액의 2%)이 부족한 면이 있다며 국가에서 시행하는 버팀목전세자금대출의 평균 이자인 2.7% 수준까지는 확대되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사업을 알게 된 경로로는 대상자 80%인 24명이 정보접근성이 좋은 인터넷 카페, 블로그, 군 홈페이지 등에서 알게 돼 앞으로 온라인 홍보를 더욱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전재수 기획감사실장은 “경제적 부담을 갖고 있는 청년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젊은이들의 안정적인 주거생활과 심리적·경제적 부담해소를 위한 이 사업 추진을 앞으로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