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의 ‘제3회 청산 생선국수와 함께 하는 민속씨름대회’가 상춘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주최 측인 청산면민협의회(회장 이갑기)와 옥천군씨름협회(회장 고내일)은 지난 13~14일 이틀 동안 지난해보다 1400여명 늘어난 1만2000여명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인구 3천명 남짓의 조그마한 농촌지역 주민들이 축제 기획에서부터 홍보, 운영까지 손수 맡으며 쏟은 열정의 땀방울과 단합된 힘이 알찬 결실을 맺었다.

특히, 생선국수, 도리뱅뱅, 생선튀김 등 민물생선으로 만든 지역 향토음식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백중씨름대회가 만나 특색 있는 테마로 이뤄진 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퍼포먼스로 풍성하게 꾸며졌다.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생선국수 전문점 8곳이 총 출동한 생선국수 먹거리 부스에는 이틀 내내 미식가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고, 면민협의회와 지역 외식업지부가 선보인 깻잎튀김과 올갱이국밥 등 풍부한 지역 우수 먹거리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몰이를 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약 30여분 코스로 벚꽃 길을 둘러볼 수 있는 무료 트랙터 마차타기와 맨손으로 미꾸라지·메기잡기 등은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낭만과 즐길거리를 선사하고, 짚 가마니 짜기, 솟대 만들기, 전래민속놀이 함께하기 등의 전통 체험도 소중한 추억거리를 만들었다.

또한 노래자랑, 인기가수 한혜진 초청공연, 민속농악 경연대회, 풍물패 길놀이 등도 흥겨운 가락 속 방문객을 하나로 이끌며 축제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제23회 민속씨름대회는 이기수 전 한라장사의 해설과 함께 70여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9개 읍·면 대항 단체전과 개인전에 참여해 저마다의 힘과 기량을 겨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