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를 이기는 우리나라 여름철 보양식의 전통적인 쌍두마차는 삼계탕으로 상징되는 닭요리와 보신탕으로 대표되는 개요리이다.

충청을 좋아한다고 공언하는 정치인 손학규 전 의원은 "'보신탕 하십니까'를 충청도말로 짧게 말하면 무어라고 해야하나요"라는 질문을 던지고는 "개혀?"라고 자답하곤 했다.

이 것을 차용한 지역의 한 자치단체장은 여름이면 "개할래? 계할래?"라고 묻곤 했다.

닭요리는 서민층의 보양식과 술 안주로 자리잡은지 오래지만 맛과 요리 종류가 비슷해 점포는 많은 반면에 특정할 유명 맛 집'은 드문 편이다.

점포수에 비하면 맛집의 비율은 극히 낮은 편이며 사업장의 수명도 길지 않은 편이다.

대전의 대덕구 중리동에 영업중인 '정(情)미소 아리랑 닭갈비' 집은 국내산 청양고추를 첨가해 자체 개발한 매콤한 양념을 사용해 맛있는 상차림을 한다는 입소문이 번지고 있다.

최두산대표는 "주력 상품인 '아리랑 닭갈비'를 비롯해 강원도 태백지역의 대표 토속 음식인 '물 닭갈비', '닭곰탕'과 '부대닭갈비' 등이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매상을 올리고 있다"고 소개한다.

물닭갈비는 닭볶음탕 보단 물이 많지만 닭갈비 보다는 국물이 자박한 게 특징이다.

숟가락으로 떠먹을 수 있는 만큼의 얼큰한 국물에 비법 양념이 어우러져 식사는 물론 소주 안주로도 제격이다.

매운 맛과 순한 맛과 중간 맛으로 선택의 폭을 넓혀 놓았고 기본적인 메뉴에 삼겹살, 치즈떡, 단호박, 소시지 등으로 구성된 모듬사리나 새알 만두사리, 라면사리, 볶음밥 등을 골라 먹을 수 있도록 했단다.

그는 "여름철 우리 선조들이 먹던 닭고기는 수분과 단백질, 무기질로 이뤄져 있어 면역력을 강화하고 수분이 부족한 여름 보양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며 "우리 가게의 물 닭갈비는 매운 국내산 고춧가루를 사용, 몸안의 독소를 제거하고 면역력을 높여 줘 요즘 같은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더욱 인기"라고 강조했다.

차별화되는 특유의 맛을 내기 위해 지역 특산물인 청양고추와 대전 중구의 산서 부추를 닭갈비의 핵심 재료로 쓰고 있고 깻잎이 들어가 더욱 맛이 향긋하고 고소한 물갈비다. 
 
맛을 더하는 것은 7가지 한약재와 닭발국물, 매콤한 소스가 조합된 육수에 있다. 
 
동치미 국물로 맛을 낸 '트위스트 막국수'는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100% 동치미 국물이 들어가 시원하고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최 대표는 “전날 숙취 해소는 우리 집 동치미 국물 한 사발이면 속이 거뜬히 풀린다”며 “전문점 막국수에 비해 전혀 손색없는 메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