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은 지난 23일 옥천 다목적회관에서 7월 27일부터 8월 31일까지 실시한 장애인 인권 전수조사 결과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지적･자폐･정신 장애인 인권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인권 전수 조사결과 관내 지적･자폐･정신 장애인 1천 35명 중 몇몇에게 인권 침해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었다.

▲ 사진- 23일 옥천 다목적회관에서 군, 옥천경찰서, 옥천교육지원청, 장애인 단체, 및 장애인 인권 피해 가족 등이 장애인 인권 관련 간담회 모습

간담회엔 군과 옥천경찰서, 옥천교육지원청, 장애인 단체 그리고 이번 장애인 인권피해 가족 등 25명이 참석해, 장애인 인권 피해가족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할 공간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대화를 시작했다.

설용중 군 주민복지과장은 “피해 가족의 말에 동감하며, 피해자가 머물 임시거주 시설 마련에 다 같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장애인 인권유린 발생에 대비한 지침서의 필요성에 대해 간담회 참석자들이 이구동성 마음을 모았다.

군은 현재 충북도에서 예방･대응방안을 수립 중에 있으며, 방안이 마련되면 군 실정에 맞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응대했다.

얼마 전 청주에서 지적 장애인을 19년 간 노예처럼 부린 일명 ‘만득이 사건’을 계기로 실시한 관내 전수조사와 여기서 들어난 일부 장애인 인권유린 사례,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유관기관, 피해자 가족과의 대화가 어찌 보면 앞으로 이 지역에서 장애인 인권유린 행위가 근절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간담회는 지적･자폐･정신 장애인들의 인권 보호를 위한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을 다짐하며 마무리됐다.